2022-01-17 월요일

'팍스로비드' 2만1000만명분 오늘 배포...유한양행 약국 280곳 배송

일동제약·대원제약·제넨셀 등 17개 제약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중
셀트리온·유나이티드제약·진원생명과학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개발 착수

박재현 기자 등록 2022-01-14 0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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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농업경제신문 박재현 기자]
게임 체인저로 알려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화이자 '팍스로비드'가 14일부터 전국 담당 약국 280곳과 생활치료센터 89곳에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배송은 유한양행이 맡게 됐다.

방역당국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27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588편을 통해 팍스로비드의 초도 물량 2만1000명분이 들어왔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을 계약한 바 있다. 초도물량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유한양행 물류창고에 입고됐다.

유한양행은 오는 14~15일 전국 생활치료센터 89개소와 약국 280개소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한다.

공급된 치료제는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으며, 심평원 보건의료 위기대응시스템의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해당 약국의 재고상황을 파악하고 처방할 수 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여하게 된다.

면역저하자는 자가면역질환자, HIV 감염자, B-세포 표적치료 또는 고형장기 이식 중인 1년 이내 환자, 스테로이드제재 등 면역억제 투약 환자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를 이른다.

임숙영 중앙대책방역본부 상황총괄단 단장은 "의료진은 치료제 사용지침을 준수해 투여 대상에 적극적으로 치료제를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또 "환자들은 복용 중인 의약품과 질환(알레르기, 간질환 또는 신장질환, 임신 또는 임신 예정인 경우, 기타 중대한 질환 등)을 의료전문가에게 알리고, 팍스로비드 복용 시 환자 유의사항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이외에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확보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혁신성장 빅3(BIG3) 추진회의'를 열고 바이오헬스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2022년 중점추진과제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가 ‘K-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해 백신, 원부자재 산업에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 민간설비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하고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이외에 자체 개발하고 있는 ’GBP510` 백신의 대규모 임상 3상에 대한 효능평가(중화항체 분석)를 시작했다.

이 백신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상반기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1호 백신이 된다. 해당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GBP510'으로 정부는 1000만 회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유전자재조합 방식은 그동안 널리 사용된 B형 간염 백신과 유사한 제조방식으로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국내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개발 업체들도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대원제약, 제넨셀 등 17개 제약·바이오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11개 기업이 먹는 경구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2개는 1상, 6개는 2상을 진행 중이고, 3개는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던 알테수네이트 성분을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피라맥스'로 개발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8월부터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감염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정을 1일 1회, 3일간 투약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3상에서는 피라맥스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등의 시험을 진행 중이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지난 3일 시무식에서 "올해의 최우선 목표는 피라맥스정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완료"라고 선언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에 관심이 쏠린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상을 승인받은 이 경구치료제를 올해 상반기 임상 완료 후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종메디칼로 최대주주가 바뀐 제넨셀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을 개발중이다.

대원제약 역시 이상지질혈증치료제 ‘티지페논정’을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흡입형 치료제로는 셀트리온과 유나이티드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를 흡입형으로 개량한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인간 기도 점액(Human airway mucus) 환경에서 흡입형 렉키로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 유사입자를 포획하는 것을 파악했다.

또 흡입기를 통해 발생한 렉키로나의 에어로졸 입자 크기가 호흡기에 전달되기에 적합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우수한 후보항체 ‘CT-P63’을 선별해 별도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연내 종료하고 이 데이터를 개발 중인 흡입형 치료제와의 결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흡입형 치료제 후보물질 ‘UI030’의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9월에는 조성물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나 여전히 환자 모집이 진행 중으로 올해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리버리도 입을 통해 흡입하는 방식인 흡입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후보물질 ‘iCP-NI’를 전체 감염자의 80% 이상인 무증상자와 경증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만성축농증치료제 ‘GLS-1200’을 약물재창출의 방식으로 스프레이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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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pjswin22@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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