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7 월요일

[K농기계- 대동] 트랙터 본고장 북미서 20% 급성장… ‘무인화’ ‘지능화’ 진화 중

70국에 농기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 수출로 전체 매출의 50% 해외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셧다운 사태에도 제품 적기 공급해 신뢰도 높여
북미 시장 기반 캐나다, 유럽, 호주 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영역확대
국내 트랙터 판매 102%, 이앙기 판매량 240% 증가…' 한국형 기계' 선두기업으로

김민지 기자 등록 2021-12-22 0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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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국내 농기계 기업 대동은 실적 호조를 이뤄냈다. 사진=대동
[농업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국내 농기계 기업 ‘대동’은 해외에 K-농기계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실적 호조를 이뤄냈다.

대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5082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달성했으며 특히 트랙터의 본고장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2881억원으로 늘었다.

하락 추세의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트랙터 판매 대수 약 102% 증가와 이앙기 판매량 240% 증가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해외와 국내에서 대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대동이 꿈꾸는 미래 농업의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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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은 소형트랙터에 집중해 트랙터의 본고장 미국에서 16%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사진=대동
◇ 해외 성공 비결, ‘선택과 집중’…북미 시장, 중소형 트랙터에 집중

대동은 현재 70개국에 자체 농기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를 수출해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대동은 해외 시장 중 세계 유수의 글로벌 경쟁 시장인 미국에 집중했다. 지난 38년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주력 상품 20~30마력대 서브 컴팩트 트랙터 시장 1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김동균 대동 북미법인 대표이사는 북미시장 성장 비결과 브랜드 파워 높인 비결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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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는 다른 발빠른 대처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대동은 업계 최초 단일 모델 누적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사진=대동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동은 경쟁사와는 다른 발빠른 대처로 위기를 성장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글로벌 농기계 기업들은 코로나 확진자의 발생으로 공장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서 트랙터 생산에 있어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대동은 유연하고 빠르게 상황을 대처하면서 제품을 적기 공급하는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북미에서 탈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도심 외곽의 주택이나 농장에서 전원생활을즐기는 ‘하비팜(Hobby Farm)’ 계층의 증가로 인한 소형 트랙터 인기도 한 몫 했다.

대동은 생산 물량 증대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2021년 북미에서만 9100대가 판매됐다. 결과적으로 대동은 북미 최대 실적을 올렸고 소형 트랙터 CK시리즈는 업계 최초 단일 모델 누적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대동은 북미 시장에 탄탄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고 더 큰 성장을 꿈꾸고 있다. 캐나다, 유럽, 호주등의 선진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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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경제형 트랙터와 자동화 기능의 이앙기를 주력으로 하락추세의 시장에서도 실적을 냈다. 사진=대동
◇ 국내 성공 비결, ‘제품의 세분화’…경제형과 고급형으로 나눠서 고객 맞춤 농기계 제작

국내 농업 인구의 감소화 고령화로 국내 농기계 시장은 하락 추세다.

국내 농업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농가 인구는 224만명으로 50년 전인 1970년보다 85% 급감했다. 여기서 65세 이상 고령농은 전체 농가의 절반, 경지 면적은 1975년 대비 30% 감소한 158만헥타르(ha)이다.

이에 따라 대동은 2가지 전략으로 나눠 농기계를 생산하는 전략과 함께 정보 전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비대면 기반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서 배포했다.

필수 기능과 사양만을 채택해 가격을 낮춰 가성비가 좋은 ‘경제형 농기계’와 구매 여력이 높고 제품의 편의성 및 자동화 기능을 중시하는 대형 농가에 맞춘 ‘고급형 농기계’로 나눠서 사업에 집중했다.

실제로 경제형 트랙터는 올해 신규 모델을 선보이고 영업을 강화하면서 어려운 국내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약 102% 증가했다.

특히 직진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한 고급형 이앙기는 작업 시간의 단축과 1인 이앙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0%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년 상반기 대비 총 소매 판매량 3% 증가로 이앙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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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은 농기계의 무인화와 농업데이터의 지능화로 미래 농업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사진=대동
◇ 대동이 꿈꾸는 미래 농업, ‘무인화’와 ‘지능화’로 정밀 농업 꿈꿔

국내 농업 인구의 감소와 세계 인구 증가에 따라 식량 부족 사태는 점점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생산성 극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동이 구상하는 미래농업은 ‘정밀 농업’의 구현이다. 이를 위해 대동은 농업 데이터 기반의 ‘지능화’와 스마트 농기계 기반의 ‘무인화’라는 두 방향성으로 미래농업을 위해 노력 중이다.

농업의 지능화는 생육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ICT 기술(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최적의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동은 지난해 4분기부터 ‘대동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농기계 조작 및 관리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4년까지 이 앱을 통해 경작부터 수확까지의 전반적인 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농업의 무인화를 위해서 자율·무인 농기계, 농업용 로봇 등의 개발을 4단계로 진행 중이다. 현재 1단계의 이앙기와 트랙터가 출시됐으며, 향후 2022년 2단계 모델, 2024년에는 3단계 모델의 트랙터와 콤바인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의 무인화는 해외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동은 이미 북미 시장에 승용잔디깎기를 직접 개발해 판매하면서 제초용 농기계 기술을 구축해놨다. 제초용 로봇은 오는 2025년 1조5000억원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지 기자 hbmj1017@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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