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5 일요일

[ESG기업-효성] 조현준·현상 '투톱' 액화수소·탄소섬유 ESG 경영 박차

효성중공업,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탄소중립 실현 앞장
효성첨단소재, 섬유가 탄소 82% 함유 꿈의 신소재 '탄섬' 개발
효성티앤씨, 수거한 페트병 재활용 옷 만드는 '리젠 프로젝트'

정지은 기자 등록 2021-11-25 17:03:33
center
울산광역시의 효성 용연공장 전경. 이 공장에서는 프로판가스에서 탈수소(Dehydrogenation)공정을 거쳐 폴리프로필렌과 부생수소를 생산해오고 있다. 효성은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사진=효성
[농업경제신문 정지은 기자]
액화수소 활용한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 탄소를 92% 활용한 섬유 '탄섬', 수거한 페트병을 이용한 친환경 섬유···.

효성은 그간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섬유 등 다양한 신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효성 및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국내 주요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ESG 경영 확대로 효성티앤씨, 효성섬유화학 등 효성 주요 계열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효성중공업,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사업 확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그룹의 수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기업협의체를 통해 기업 간 협업을 확대하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의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 했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다.

합작법인 설립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천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효성하이드로젠는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2023년에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1만3천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13만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도 있다.

효성은 향후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 수소 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소 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enter
15일 탄소 얼라이언스 기업 투자·구매 협약식에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희준 부코컴퍼니 대표,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장(국도화학 부회장), 방윤혁 탄소산업진흥원장. 사진=효성
◇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친환경 시대를 이끌 '주역' 평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이다. 탄소섬유는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비 향상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 (TANSOME®)'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섬유(실)이 탄소를 92% 함유한 제품으로 철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현재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기압의 최고 900배를 견디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해야 하는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 적합하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해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시대를 이끌 주역'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 9671억원, 영업이익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51.9%, 1074.8% 상승했다.

center
효성은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효성
◇ 수거한 페트병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 생산하는 프로젝트 진행

효성티앤씨는 국내 친환경 섬유 시장 50% 이상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효성은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와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인 리젠서울과 리젠제주로 생산하는 '리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는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페트병을 재활용 섬유 '리젠오션'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패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의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4월 MOU를 체결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 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한 선박에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으로 재탄생시킨다.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카카오프렌즈의 친환경 제품 라인 '프렌즈 그린라이프' 제품에 리젠을 공급해 보냉백을 제작했으며, CJ CGV의 서울 3개 극장에 리젠서울의 제작 과정을 홍보하는 부스를 설치했다.

조 회장은 "효성은 그간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티앤씨의 3분기 누적 매출은 6조1484억원, 영업이익 1조678억원, 순이익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4%(2조4530억원), 682.3%(9313억원), 127.4%(7328억원) 각각 초고속으로 늘었다.

정지은 기자 thekpm7@daum.net
<저작권자 © 농업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HEADLINE NEWS

Editor's Pick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