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5 일요일

홈쇼핑, 송출 수수료 규모가 매출의 절반 '울상'

매출 상승 완만하지만 송출수수료 증가 가팔르며 영업이익 20~30%씩 감소

홍미경 기자 등록 2021-11-25 16: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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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농업경제신문 홍미경 기자]
홈쇼핑 업계의 오랜 숙제 송출 수수료가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다.

홈쇼핑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비교적 낮게 받는 분야로 꼽혔지만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0~3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송 사업자에 지불하는 송출 수수료 규모가 매출의 절반을 웃돌면서 영업이익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홈쇼핑 업체들은 입을 모았다.

매출 상승은 완만하지만 송출수수료의 증가는 가팔라 돈을 더 벌어도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는 것.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은 2710억원으로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NS쇼핑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6% 늘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4억원)과 견줘 69.8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GS리테일의 홈쇼핑부문은 3분기 매출은 2천9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7.4%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매출은 5천75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9.3% 감소했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36.2%, 매출은 3천158억원으로 8.3%씩 감소했다.

한 홈쇼핑 관계자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유통업계 대부분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채널을 통해 송출되는 홈쇼핑은 그 영향이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출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송출 수수료는 IPTV를 포함해 종합유선,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부담하는 비용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에 발표한 ‘2020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이 유료방송사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는 총 2조234억 원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송출 수수료는 지난 2017년 1조3874억 원 규모일 때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해왔다.

업체별 송출 수수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GS리테일은 68,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CJ는 52.7%를 나타냈다.(방송통신위원회 홈쇼핑 송출수수료 지급현황) 이에 따라 현재 홈쇼핑 업체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의 절반이 넘는 53%가량을 송출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 B씨는 "홈쇼핑 업계가 갖는 고충은 하나 둘이 아니다. 올해 하반기 위드 코로나 전환은 홈쇼핑업계에는 먹구름을 몰고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소비자들이 일제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달려가는 현상이 일어나 홈쇼핑 매출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채널 변경에 따른 송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업계에서는 송출 수수료 완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관련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홈쇼핑사, 유료방송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홈쇼핑 송출수수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 중에 있다"라며 "향후 정부는 '유료방송업계 상생협의체'와 실무반 구성·운영 등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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