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5 일요일

미 FDA 등록이어 김치 제조방법 특허… "동남아 시장도 품어야죠"

■ 2년 연속 김치품평회 대상 '예소담' 김치 대표 윤병학
100℃ 고온서 가열해 만든 특제 육수·2년 간 발효한 3가지 젓갈 사용
2018년 400만원 불과했던 수출액 2020년 2억 600만원까지 '폭풍성장'

정지은 기자 등록 2021-11-24 16: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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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한 예소담은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됐고, 김치품평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업경제신문 정지은 기자]
세계 속 김치의 위상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열량이 낮고 유산균이 풍부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한류에 따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브랜드 중 충북 청주에 위치한 '예소담'은 고온에서 가열한 특제육수를 사용해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는 특성때문에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2007년 설립한 예소담은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됐고, 김치품평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지난 22일 김치의 날 행사에서 한국 김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것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제 육수와 발효된 젓갈을 사용해 전통 김치 맛을 살리고 계약재배 방식을 통해 지역 농가와 상생해 '김치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예소담 윤병학 대표를 만나봤다.

◇ "가성비 좋고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 맛으로 소비자 사로잡았어요"

"예소담 김치 비법은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해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거에요."

예소담은 포기김치부터 백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 갓김치, 파김치, 깻잎김치 등 20여 종의 김치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 예소담 김치는 국내 어느 김치와도 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계절에 따라 배추 맛이 변하기 때문에 양념의 가미 정도와 배합비를 계절별로 변화를 주면서 최상의 김치맛을 유지하는 점이 가장 큰 비법이다.

또한 김치 양념을 할 때 다시마, 멸치, 새우 등의 재료를 100℃ 고온에서 가열해 만든 특제 육수를 사용하고 발효된 3가지 젓갈을 사용해 감칠맛을 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병학 대표는 "직접 끓인 특제 육수를 사용해 숙성될수록 맛있는 김치를 만든다"며 "2년 간 발효한 새우젓, 멸치젓, 황석어젓을 넣어 감칠맛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익으면 익을수록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는 김치로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윤병학 대표는 "김치 품평회를 통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고 '가성비 좋고 품질 높은 김치'로 자리잡고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맛에 충실한 김치 품질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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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담은 김치 양념을 할 때 다시마, 멸치, 새우 등의 재료를 100℃ 고온에서 가열해 만든 특제 육수를 사용하고 발효된 3가지 젓갈을 사용해 감칠맛을 살리고 있다.
◇ "내년 해외 수출 매출액은 10억 예상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예소담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수출물량 증가의 비결은 차별화된 김치의 맛과 품질이다.

윤병학 대표는 "K-푸드와 한류열풍 때문에 한국 김치를 그대로 찾는 외국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해외도 국내 김치 레시피와 유사하게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라며 고 말했다.

예소담은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2016년 미국 FDA에 등록했고, 2017년에는 메이플 시럽을 첨가한 김치의 제조방법 특허도 획득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8년 400만 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지난해에는 2억600만 원까지 증가했다.

예소담은 외국에서도 갓 담근 생김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병학 대표는 "김치가 발효 식품이다 보니 해외에 도착하면 신김치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수출 제품은 일반 미생물을 저감시켜 가능한 발효가 더디게 작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

예소담은 현재 미국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향후 수출 시장을 일본, 유럽까지 확대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해 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다.

윤병학 대표는 "김치품평회에서 여러 번 대상을 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며 "한인 마켓 등에서도 판매해 현지에 있는 한국인도 많이 구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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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담은 지역민 우선 채용, 정년 없애기, 고령자·장애인 차별 없는 근무 여건 조성 등도 추진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예소담 회사 전경.
◇ "지역농가 계약재배·직원 중 약 10% 장애인"

"예소담 가장 큰 장점이 김치 원료로 사용하는 원물을 100%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하는 것입니다"

예소담은 충북 지역 농가 90여 곳과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580t의 배추, 마늘 등을 조달한다.

윤병학 대표는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시작한지는 10년이 넘었다"며 "신선한 재료를 지역에서 조달받아 품질이 높은 김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재배 면적 기준으로 충북지역 배추의 약 70%를 매입하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 등을 얻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윤병학 대표는 "농가 수입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회사도 안전한 공급망이 형성돼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예소담은 지역민 우선 채용, 정년 없애기, 고령자·장애인 차별 없는 근무 여건 조성 등도 추진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윤병학 대표는 "전체 직원 중 장애인 직원 비율이 9% 정도다"며 "차별없는 근무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는 잘 안착된 상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thekpm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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