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7 월요일

['과메기'의 건강학] 뇌경색·고혈압 예방에 도움… 심혈관·눈 건강에도 '딱'

퓨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해야

임해정 기자 등록 2021-11-20 01:30:00
center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을 건조해 말린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다. 사진=뉴시스
[농업경제신문 임해정 기자]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포항의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는 겨울철 빠질 수 없는 제철 음식입니다.

청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이 짭조름한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되어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입니다.

과메기란 이름은 청어의 눈이 나란히 있도록 꿰어서 말린다는 의미의 관목(貫目)에서 시작됐습니다.

1060년 이전에는 청어를 동절기에 자연건조 하여 과메기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 온난화 등으로 청어의 어획량이 70년대 이후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과메기는 물량이 많고 건조가 용이한 꽁치를 이용해 제조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 과메기, 꽁치와 청어로 '취향저격'

꽁치와 청어의 차이를 아시나요?

9월에서 10월 사이에 북태평양에서 잡아 올린 꽁치는 색깔이 붉은기를 많이 띄고 있습니다. 또한 길이가 긴 반면 두께는 얇은 편입니다.

반면 청어는 꽁치보다 붉은기가 적고, 길이가 짧으며 두께는 두껍습니다.

때문에 이 둘은 건조시간이 다릅니다. 꽁치는 3~4일이면 말릴 수 있지만, 두께가 두꺼운 청어의 경우 6~7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맛과 식감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꽁치는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께가 얇은 만큼 건조가 잘 돼 비린 맛이 없으며 잘 찢어진다고 합니다.

청어는 꽁치보다 수분함량이 높아 기름기가 많고 특유의 바닷바람 냄새와 고소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꽁치와 청어 과메기의 선호가 다릅니다.

center
과메기는 야외와 실외에서 말리기를 수차례 반복해 만들어진다. 사진=뉴시스
과메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메기는 제철인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기후조건에 따라 야외와 실외에서 말리기를 수차례 반복합니다.

과메기를 손질할 때는 꼬리 끝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건조를 시킬 때 꼬리 부분을 이용해 건조대에 말리기 때문입니다.

이후 손질된 과메기는 바닷물과 민물에 번갈아가며 씻은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걸어두고 15일 이상 건조 시킵니다.

이렇게 건조된 과메기는 35%~40% 수분함량을 지니고 있어 꾸덕꾸덕하게 마릅니다.

이렇게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서서히 숙성된 과메기는 살이 쫀득쫀득하고 달착지근한 맛을 자랑합니다.

◇ 과메기의 효능과 부작용은

등푸른 생선으로 불리는 꽁치나 청어는 뇌경색, 고혈압과 같은 주요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E, 핵산이 풍부해 피부와 뇌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오메가 3 지방산 함량을 다른 생선과 비교했을 때 참치, 삼치, 고등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의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이 많이 들어가 있는 만큼 하루 한 마리 이하인 30g 이내로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오메가3와 DHA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 성분이 많이 함유돼 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 D 성분 때문에 성장기에 좋은 음식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과메기에는 퓨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center
과메기는 술안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사진=뉴시스
◇ 간에 좋은 타우린 다량 함유해 술안주로 먹기에도 '그만'

한국식품영양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과메기를 술안주로 먹는 경우가 80.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남(86.5%). 여(56.8%) 모두 술안주로 먹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과메기는 피로회복과 간에 좋은 타우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알콜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과메기가 술안주와 금상천화라고 합니다. 과음으로 인한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애주가들의 넘버원 먹거리입니다.

◇과메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

많은 사람들이 과메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생미역에 초고추장, 혹은 배추에 마늘쫑 등을 싸먹는 방법을 가장 많이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과메기를 활용한 맛있는 요리법들이 존재합니다.

기름기 흐르는 과메기에 각종 채소와 초장 참기름을 넣고 버무리면 맛있는 과메기 초무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름을 전혀 넣지 않은 상태에서 다진 마늘과 소금으로 간을 해 구워 먹으면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과메기 조림은 요즘 핫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배추와 과메기, 양념장, 마늘, 청양고추 등을 넣어 졸이면 고등어조림과는 또 다른 매력의 조림이 완성됩니다.

이밖에 과메기 김말이 튀김, 과메기 냉면 등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center
포항 구룡포 마을은 전국 과메기 생산량 90%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과메기의 고향 포항 구룡포 마을

포항의 구룡포 마을 사람들에게 과메기는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합니다.

포항은 조선시대 때부터 청어가 몰려드는 지역으로 전국 과메기 생산량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찬바람이 불 때면 구룡포 마을 일손이 늘 부족하다고 합니다.

현재 구룡포는 가공공장, 연구센터, 관광 등을 홍보하고 있으며, 과메기 생산특구로 과메기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임해정 기자 emae9031@thekpm.com
<저작권자 © 농업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HEADLINE NEWS

Editor's Pick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