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5 일요일

10월 중순 서리... 김장철 다가오는데 무, 배추 괜찮을까?

정지은 기자 등록 2021-10-18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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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농업경제신문 정지은 기자]
"녹으면 괜찮을 정도라 별 피해는 없어요."

30년째 강원도 평창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A씨는 때이른 한파에 배추가 하얗게 서리 맞았지만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침에 하얗게 서리 맞아도 오후가 되면 기온이 올라 초록색 잎으로 돌아온다"며 "오히려 서리를 맞아야 당도도 높아지고 품질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배추는 작물이 얼 정도의 피해가 아니면 아무런 문제없지만 무의 경우 잎이 다 얼어버리는 피해를 입었다며 울상 지었다.

A씨는 "가을 무를 이번 달 말까지 수확하고 있는데 냉해로 줄기가 다 얼었다"며 "땅속에 묻힌 무는 괜찮지만 줄기와 잎은 다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농작물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평창 대관령의 기온은 전날보다 3도가 더 떨어진 영하 4.4도였다.

하지만 배추 농가와 시 관계자는 냉해피해 보다 가을 장마로 인한 배추 무름병 발생으로 배추 수확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강원시 관계자는 "10월 초에 잦은 비로 속이 물러진 배추가 많다"며 "배추 무름병 등의 병해충 피해가 퍼져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가는 배추 무름병의 피해는 땅의 지력, 농사짓는 방법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주위를 보면 유기질 비료를 쓰며 땅심을 기른 농가는 무름병 피해가 거의 없었다"며 "고랭지의 경우 고지대보다 저지대에서 피해가 더 컸다"고 강조했다.

현재 배추와 무 가격은 평년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강원시 관계자는 "배추는 평년대비 87%, 무는 67%로 평년 대비 낮게 형성돼 있다"며 "원래 수요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데 올해는 수요가 적어 가격이 아예 안 올라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을 장마,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김장철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강원시 관계자는 "김장 배추는 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 다음달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위드코로나 전환 등으로 소비가 활발해지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thekpm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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