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9 월요일

유채꽃 인생샷 명소 만들고 싶다면?... 지금 옮겨심기하세요

홍미경 기자 등록 2021-10-18 0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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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양시청 제공
[농업경제신문 홍미경 기자]
매년 3-4월이면 샛노란 색감의 꽃망울이 장관을 이루는 유채꽃밭에 인생샷을 찍기위해 모여드는 인파가 북새통을 이룬다. 물론 2년째 코로나19 여파로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노란 유채 물결로 일렁이는 풍경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농번기 전 농가에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 대표적인 경관작물로 꼽힌다.

내년 봄 유채꽃밭을 조성하려면 지금 파종해야 한다. 다만 유채 가을 재배 파종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면 모를 길러 옮겨심기를 하면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농촌진흥청 측은 밝혔다.

유채 모 길러 옮겨심기를 하고 있는 전남 나주의 영농법인 알곡 대표 최정웅 씨는 "앞그루 작물인 벼 수확이 늦어졌을 때, 유채 옮겨심기를 하면 안정적으로 종자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 씨는 "특히 12월에 옮겨 심어도 제때 직파한 유채와 비슷한 시기에 수확할 수 있어 앞그루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유채의 재배 시기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벼 등 다른 작물과의 맞춤형 재배도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유채는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과 함께 십자화과에 속하는 경관작물이다. 그 쓰임이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 봄을 알리는 반가운 꽃으로 관광 상품의 역할도 한다.

포화지방이 다른 식용유에 비해 매우 낮고 불포화지방산 등의 함량은 매우 높은 건강한 기름이다. 어린싹은 여리고 쌉쌀한 맛과 달큼한 향이 매력적인 봄나물로도 쓰인다. 종실이 달린 유채와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는 모두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벌에게 꿀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밀원작물이다.

또 천연 윤활유, 마사지 오일, 보습용 천연비누, 모발용 린스 소재, 의약품과 식품의 첨가물로 이용되기도한다. 최근에는 신재생 바이오에너지 원료 작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산 식용유 생산을 위한 유채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벼 수확 후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앞그루 작물인 벼 수확기와 유채의 파종기가 겹쳐 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수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생긴다.

유채는 파종이 늦어지면 겨울나기 전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하지 못해 언 피해(동해) 등으로 종자 수확량이 감소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2021년 전남 무안에서 수행한 연구한 결과 제때 파종보다 유채를 늦게 파종하면 11월 초는 42%, 12월 초는 54%까지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채 파종 시기별 생산량(kg/10a)은 제때 심기 473.4(100%), 11월 초 274.9(58.1%), 12월 초 219(46.3%)다.

겨울나기 후 유채 생육을 비교해 본 결과, 11월 초∼12월 초 직파한 유채에서 언 피해(동해)를 입어, 옮겨심기에 비해 생육이 더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채 옮겨심기는 모를 30∼40일 정도 미리 길러 본밭에 옮겨심기 때문에 겨울나기 전 충분히 자랄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11월 초순에 옮겨심기할 경우 9월 말에, 12월 옮겨심기할 경우에는 10월 중순부터 모기르기 작업을 해야 한다.

채소 이식기에 맞는 전용 트레이(128공)에 유채 종자를 2알씩 심어 육묘하면 손쉽게 옮겨심을 수 있다.

유채 모를 미리 길러 벼 수확이 끝난 논에 옮겨 심으면, 10월 중순 제때 심기에 비해 11월 초순은 68%, 12월 초순은 63%의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

모를 길러 재배할 때는 모기르는 비용이 추가돼 동일한 시기에 바로 뿌리기(직파)에 비해 비용은 증가하지만, 더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있어 최대 10a당 7만 5,598원의 소득을 더 올릴 수 있다.

유채 종자는 매년 8∼9월 각 지자체에서 수요를 받아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에서 정기 분양하고 있다. 수시 분양 및 기타 종자 보급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종자는 꽃이 빨리 피고 종자 생산량이 많아 경관용 및 식용으로 적합한 중모7001(상품명 : 황운)과 중모7002, 중모7003(상품명 : 새얀)이 분양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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