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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가격 내렸는데... 삼겹살 가격 여전히 비싼 이유는?

정지은 기자 등록 2021-10-14 15: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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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정지은 기자]
국민 음식인 삼겹살, 목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돈 업계는 앞으로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지난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삼겹살 100g당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2645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인 2093원보다 552원(26%) 오른 것이다.

삼겹살에 이어 목살도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3일 기준 목살 100g당 소매가격은 2516원을 기록해 평년 가격인 2086원보다 430원(20%)나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소비 증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값 인상,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먼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근본적인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가정 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삼겹살 가격은 휴가철인 7~8월에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올랐다가 9월 이후에는 서서히 내리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양돈 농가에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료값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생산비가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에서 양돈 농장을 하는 A씨는 "생산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값이 올해만 25% 올랐다"며 "외국인 노동자도 감소해 인건비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수입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수입량 감소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돼지고기 총 수입량은 31만466톤으로, 전년(2019년) 42만1천358톤 대비 26.3% 줄었다. 올해도 돼지고기 수입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 내 수요 증가, 사료값 인상 등에 의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했다"며 "도매 가격이 하락한 상태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 상황에서 축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돼지 출하량이 늘어 도매 가격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A씨는 "여름에 105kg였던 돼지 출하 체중이 현재 115kg까지 늘었고 두수도 늘었다"며 "여름보다 공급 물량이 훨씬 많아졌지만 한번 오른 가격은 쉽게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돼지 산지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는 돼지고기 가격은 유통 마진, 인건비, 임대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A씨는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원재료 가격보다 부가적인 유통마진 등이 더 크게 차지한다"며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이상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thekpm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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