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7 월요일

[2021 국감] 유럽선 사용금지 발달신경독성 농약.. 국내에선 2년여 그대로 유통 방치

김태흠 의원 국감자료.. 살충제용 ‘클로르피리포스’, 연평균 140톤 출하로 전체 살충제의 2.3% 비중

강재규 기자 등록 2021-10-08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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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병/자료=뉴시스
[농업경제신문 강재규 기자]
살충제에 들어가는 맹독성 원료 ‘클로르피리포스’.

EU 등 국제사회에서는 신경발달독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사용금지 한 이 농약이 국내에서는 2년 여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EU가 지난해 1월 사용금지했으나 농진청은 1년 8개월이 지나서야 등록 취소하고 오는 11월까지 회수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 서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드러났다.

김태흠 의원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지난해 1월 살충제에 사용되는 ‘클로르피리포스’가 독성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EU의 안전성 평가에 따르면 클로르피리포스는 발달신경독성의 가능성이 있고, 태아에 해를 줄 수 있으며 유전독성이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은 이미 2016년 영국에서 사용금지 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지난해 2월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농진청은 지난달에서야 클로르피리포스가 함유된 농약의 등록을 취소했고, 11월 말까지 회수 및 폐기를 계획하고 있다.

클로르피리포스 농약은 벼, 잔디, 국화 등에 살충용으로 사용되는데 연 평균 출하량이 140톤으로 국내 전체 살충제 사용량의 2.3% 가량을 차지한다.

김태흠의원은 “독성 우려가 있어 국제사회가 금지한 농약을 2년여간 국내 유통시킨 농진청의 조치가 너무도 안일하다. 농가가 갖고 있는 해당 농약을 시급히 회수하고, 위해 가능 농약의 사용금지와 등록취소를 위한 절차를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규 기자 kangjg3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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