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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후보만으로 '16강전'.. 힘겨루는 尹·崔, 추격하는 洪·劉·元

강재규 기자 등록 2021-08-01 14:36:20
  • 막판 갈수록 '친윤 대 반윤' 구도 전망.. 安·김동연, 아직은 장외서 '마지막 퍼즐'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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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뉴시스
[농업경제신문 강재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격 입당을 계기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간 국민의 소리를 경청한다며 장외에 머물던 윤 전 총장이 '뜻하지 않게' 조기에 입당, '경선 버스'출발을 정시에 할 수 있게 된 국민의힘은 이제 다음 달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향해 버스를 출발시키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주자는 1일까지 김태호 박진 심동보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직함 생략) 등 14명에 달한다.

여기에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더하면 '범야권 16강 대진표'가 그대로 나온다.

역대 보수진영의 정당에서 이처럼 많은 대선 에비후보들이 출현했던 적이 없었다.

현재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확정한 시간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두 차례 컷오프를 통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가리고, 오는 11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식이다.

먼저 윤 전 총장은 그간 장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접촉점을 가져온 것과는 달리 이제는 당내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며 당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그동안 부족했다고 지적받은 정책 공약과 비전을 선보이는 데도 공들일 방침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윤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내 구도는 막판으로 갈 수록 '친윤 대 반윤'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에게 검증과 견제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 측은 "반윤이 어디 있느냐"며 계파 갈등을 경계하지만, 경쟁 주자들이 협공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전선이 그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에 앞서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는 4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정 철학을 밝히고, 정책 라인을 갖추고 부동산, 청년, 일자리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한발 빠르게 국민의힘에 입당하고서 당내 지지율 1위 자리를 거머쥔 그는 일단 윤 전 총장과 힘겨루기에 나서며 양강 구도를 시도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갖춘 홍준표 의원은 최근까지 12차례 'jp의 희망편지'라는 이름으로 정책 구상을 소개하며 차별화를 노렸다. '윤석열 저격수'로 불려온 만큼 추후 당내 검증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중순 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유승민 전 의원은 SNS와 방송 출연을 통한 현안 메시지와 정책 대안 제시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다. 온라인 기자 간담회 등으로 언론과의 접촉면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에서 요동치는 상황도 올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행보에 올인한다. 당분간 전문가들과 마련한 정책 발표 시리즈로 지지세를 다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부총리의 거취 문제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가 소멸했다"고 자신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여야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범야권 통합은 여전히 정권 교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의당 합당을 위한 막판 담판과 김 전 부총리 영입 시도에 나서는 한편, 당내 경선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걷어낸 국민의힘이 이벤트 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 단일 후보 선출을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재규 기자 kangjg3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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