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ㅣ관전의 맛] 이재명·이낙연, '옵티머스' 'SNS 비방' 의혹싸고 연일 충돌.. 루비콘강(江) 건너나

강재규 기자 등록 2021-07-20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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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경선 후보간 난타전이 불을 뿜는다. /자료=페이스북
[농업경제신문 강재규 기자]
돌이킬 수 없는 강, 루비콘 강을 건널 것인가.

지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1, 2위라 할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간 난타전이 불을 뿜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도덕성 검증 공방이 점점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서로 불구대천의 지경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지사는 20일 한 언론 프로그램에서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SNS 비방' 의혹과 관련해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이나 마타도어는 사실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불편한 내색을 드러내더니,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 옵티머스로부터 이 전 대표 사무실 임대료와 집기 대여료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겨냥한 듯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혜택을 보던 사람인지 검증하는 게 진짜 검증"이라고 강한 역공을 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이 한 사람의 목숨을 버릴 만큼 과잉 수사를 했었지 않느냐"며, "그 결과가 이미 나와 있고, 수사는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 측근으로 보여지는 도내 공기관 직원의 'SNS 비방' 의혹에서도 선거법 위반문제로 지적한 뒤, 이 지사의 청년·노인 기본소득 방안과 관련해서도 "그런 것은 기본소득이라고 부르지 않고 수당이라고 부른다"며, "기본소득이란 개념으로 포장돼 있다"고 지적하는 등 이 지사의 '기본 소득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다.

그러면서 "검증에는 성의를 다해 소명하되, 네거티브에는 맞대응하지 않겠다. 참겠다"라며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했다.

이들 두 후보간 공방이 격화된 것은 6명의 후보를 가리는 1차 컷오프가 끝나고 본 경선전이 시작될 즈음부터였다.

컷오프전 내내 '나는 동네북'이라며 시종 수세적 입장에서 거친 몸싸움을 자제해온 이 지사로서는 '그래도 3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 탓에 군소후보들과 맞부딛히는 것을 피하는 스탠스였다.

하지만 이후 지지율 2위의 이 전 대표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짐짓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하자 이 지사는 돌연 '사이다 복귀'를 선언하며 강공드라이브로 모드를 전환했다. 이미 '바지발언'에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공세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면서 그에 대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타던 때였다.

가느다란 실오라기만큼이라도 유일한 지지발언은 추미애 전 대표의 측면 지지 정도. 이때 이 지사는 한 라디오방송에서 '사이다 이재명' 복귀선언을 하면서 "방어만 하다 반칙 당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그동안 후발 주자들의 집중 공세에도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 인내’를 이어왔으나 지지율 하락세가 걷잡을 수 없자 '뒷날'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진 셈이다. 일단 본선에 나가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그는 '이재명다움의 상실'을 꼽고 있었지만, 그의 기본소득론 등 정책비판이 거세지고 '여배우 스캔들'에 '형수욕설' 등 과거 악재들이 겹친 데서도 원인을 돌릴 수 있다. 그로인해 이들 이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는 5% 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 곳도 있다.

사이다 복귀 이재명과 정면대응에 나선 이낙연이 '강 대 강'으로 맞붙을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오죽하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조차 자제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는가.

양자가 강하게 맞붙고 난타전을 벌일 수록, 양자의 지지율은 상승작용을 하면서 오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또는 각자 지지자들사이에서는 더 결집하고 열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지켜봐야 하는 대다수 일반 국민들로서는 좀 피곤하다.

강재규 기자 kangjg34@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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