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맵기, 입맛따라 선택하세요”

양철승 기자 등록 2021-06-21 20:55:37
  • 정읍 대풍년영농조합법인, 매운맛 계량화 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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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양철승 기자]


앞으로는 판매자의 말이 아닌 계량화된 매운맛 등급을 보고 내게 맞는 맵기의 고춧가루를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읍시는 북면에 사업장을 둔 고춧가루 제조업체 대풍년영농조합법인이 전라북도 최초로 고춧가루의 매운맛 정도를 감별해내는 ‘매운맛 측정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매운맛 측정 장비는 맵기 정도가 각기 다른 고춧가루에 등급화가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대풍년영농조합법인이 3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함량에 따라 '순한 맛'부터 '아주 매운 맛'까지 미리 설정된 기준에 맞춰 등급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매운맛 측정을 위해서는 전문 분석기관에 의뢰해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검출기를 이용해야 했다. 때문에 분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으며, 분석 비용도 발생해 농가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매운맛 측정기는 단 5분 안에 측정이 가능하고, 오차도 ±10% 이하로 정밀하다. 특히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측정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시장의 유통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풍년영농조합법인은 이 장비의 국내·외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농가와 가공공장 등에 상용 보급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착수한 상태다.

대풍년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정읍시의 기술 자문과 도움으로 큰 시행착오 없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상용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추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품종 선택과 재배기술 지도를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춧가루 가공에 나서 소비자의 신뢰 향상과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철승 기자 thekpm3@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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