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리고 오징어 풍년...소비 가격은 '제자리걸음'

정지은 기자 등록 2021-06-08 16: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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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정지은 기자]
금어기 해제와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었지만 소비자들은 시장 가격은 그대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징어 어획량 증가는 금어기 해제뿐 아니라 수온 상승으로 인해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강원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모두 126톤으로 지난 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 3일 기준 동해안 연안의 평균 수온은 14.9~16.5도 정도로 오징어가 서식하기 좋은 온도로 조성됐다. 환동해동본부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추이를 보면 수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어획량이 증가할거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징어 어획량이 늘면서 동해의 오징어 경매 가격은 절반 이상으로 낮아진 상태다. 동해 수협 관계자는 "매일 시세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최근에 수획량이 늘어 경매 가격이 절반 정도로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동해 수협 경매에서 지난달 20일 전후는 큰 오징어 기준으로 20마리 기준 6만원 대로 거래됐지만 지금은 3만원 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또 작은 사이즈 오징어는 20마리 1800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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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하지만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 도매 가격을 보면 오징어 1kg 당 가격이 한 달전과 비교했을 때 400원 차이를 보이며 거의 똑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가격 역시 제자리걸음이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A씨는 "올해 오징어가 풍년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며 "예전에는 만만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였는데 요즘엔 너무 비싸 사먹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악구에 위치한 한 시장에서는 작은 사이즈 오징어 2마리가 1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동해 경매 가격이 작은 오징어 마리당 9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5배 이상 차이난다. 유통마진 등을 고려해도 큰 차이다. 또 대형마트에서는 큰 오징어는 마리당 5000원, 중간 사이즈 오징어는 마리당 4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시장 상인들은 오징어 도매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B씨는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도매 가격이 바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싸게 팔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thekpm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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