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국發 금리 인상, 국내 '영끌·갭' 투자자에 악재 되나

조대영 기자 등록 2021-05-09 11:36:50
  • '0' 수준이었던 주택담보대출금리, 최근 3%대로 올라
center
(사진=뉴시스)
[농업경제신문=조대영 기자]
미국발(發)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그 여파가 국내 부동산 시장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국내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점차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 '영끌', '갭' 대출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맞춰 국내 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신규 대출 기준으로 3%대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영끌, 갭 투자자들이 줄을 섰던 수도권 및 서울 외곽 지역, 빌라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금리가 인상될 경우 영끌족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국내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을 받고 집을 산 수요자들은 주거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파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이 늘어날 것이고,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취약한 계층의 경우에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예측했다.

몇년 간 ‘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해왔던 금리가 한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그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도 영끌족들에게는 악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현재의 제로금리에서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2~3년 내에 3%대까지 오를텐데, 우리나라도 올해 말께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3년은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금리때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마련한 젊은 영끌족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6개월에서 1년은 버틸 수 있겠지만 3년이 넘는 금리 인상 흐름을 이들 영끌족이 버텨낼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강남 등 고가 시장보다는 영끌족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지방 시장의 변동폭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앞으로 2023년부터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시작되고 이후 입주가 진행되는 등 시장에 공급물량이 대거 풀리게 되면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끌과 갭투자 수요가 많은 빌라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및 수도권 외곽과 빌라 시장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지역들은 금리 인상 효과 영향으로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대영 기자 thekpm3@thekpm.com
<저작권자 © 농업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HEADLINE NEWS

Editor's Pick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