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전국한우협회 김삼주 신임 회장 "우수 인재발굴, 한우농가 위한 '한우백서' 만들 것"

임지혜 기자 등록 2021-04-06 14: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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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임지혜 기자]
2020년 한우사육두수가 320만두, 가임암소가 155만두를 넘어섰다. 2020년 도축두수는 76만 3천두로 전망치보다 감소해 작년 한우 가격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출하두수가 2021년으로 이월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그 물량이 도축될 경우 한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한우 가격 안정을 포함해 축산환경법 적극 대응,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편 및 비육우 경영안정제 도입 추진, 대기업 축산진출 규제방안 강구, 유통 투명화 등의 현안을 해결하고자 나선 김삼주 신임 회장을 만났다.

농업경제신문: 김 회장님은 2009년부터 영주축산업협동조합 이사로 첫 축산업 활동을 하셨다. 협동조합 활동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김삼주 회장: 축산농가의 권익 보호와 조합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만 해도 협동조합은 부실경영으로 인한 적자가 발생해서 조합원들이 피해가 적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한우 가격이 좋지 않은 시절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경영발전을 위해 제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주축산업협동조합 이사가 된 이후 경영 투명화를 가장 먼저 실천했다.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데 포커스를 맞췄고, 한우협회장이 된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전국한우협회는 회원들을 위해 존재하고 일할 것이다.

농업경제신문: 생산비 절감을 위해 8곳 업체와 MOU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체 선정 기준과 공동구매 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김삼주 회장: 한우농가들이 사육에 필요한 기자재나 사료첨가제, 조사료, 양질의 퇴비부숙 등을 위해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업체 선정은 농가, 지부, 지회 등의 추천이나 해당 업체 직접적인 제안 등을 통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MOU를 체결하게 된다. 생산비 절감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시중 가격보다 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여야 하며, 중앙회 또는 지회·지부와 공동구매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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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가정간편식 개발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김삼주 회장: 지난해 한우소비촉진 및 소비 다변화를 위해 한우부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편의점 도시락, 술안주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정간편식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2인 가구의 니즈를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편의점이나 홈쇼핑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또한 전국한우협회라는 브랜드로 곰거리 등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조리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도 중요하다.

농업경제신문: 축산현장에 퇴비부숙도가 곧 시행된다. 대응 방안과 대책은?

김삼주 회장: 가축분뇨 이용 대비 화학비료, 유박비료 등 사용이 활성화되어 분뇨처리가 어려운 점도 있다. 축종별 가축분뇨가 양분의 토양에 미치는 부하도가 다르기 때문에 소를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퇴비부숙도 대책인 ‘퇴비유통조직체 활성화’, ‘마을형 공동 퇴비장 지원사업’ 등의 정책 추진이 미흡해 아직 정책이 안착되지 않은 분위기다. 축단협과 공동으로 퇴비사 확충방안 마련과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가축분 퇴비이용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농업경제신문: 비육우경영안정제 도입을 준비중인데, 비육우경영안정제가 무엇인가.

김삼주 회장: 비육우경영안정제는 농가의 한우 생산비 손실액을 보전함으로써 소값 폭락을 방지하고 쇠고기 공급량 증가에 의한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는 수단이다. 이미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정대책 중의 하나로 일본은 5개의 화우산업안정대책을 통해 사육마릿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요 핵심은 매해 분기별 비육우 두당 평균 조수익이 최근 3년 평균생산비 90%이하로 하락시 차액을 보전하는 것이다. 조수익이 평균 생산비보다 낮아질 경우에 예산이 투입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평시에는 별도의 재원 충당이 없다.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의 존재만으로 농가들의 가격폭락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법에 ‘비육우경영안정사업’ 신설 또는 ‘한우산업진흥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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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기업의 축산업 참여 제한에 대한 논리는 무엇인지.


김삼주 회장: 기업자본이 중심이 된 농업법인의 직영농장, 농축협의 생축장, 협동조합형 위탁사육 등 농민이 주체가 되어야 할 사육분야 진출에 반대하는 것이지, 한우의 유통·소비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사육은 농민이, 기업과 농축협은 사료 등 원자재의 생산과 유통, 도축과 육가공, 축산물 유통같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우산업은 자신의 농장에 직접 투자하고, 위험도 감수하는 건전한 사육주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농민들이 잘 키운 한우를 더욱 가치있게 더욱 잘 팔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응원한다. GS리테일, SK스토아, NS홈쇼핑 등과 한우 유통·소비에 함께 노력하겠다는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도 이와 같다. 앞으로도 기업형 자본의 위탁사육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건전한 사육주체 중심의 한우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기업이나 조합의 생축장의 경우 농업경영체에 주어지는 각종 조세감면 혜택과 면세유, 농업용 전기의 이용 등의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요구해 기업의 사육부문 진출을 반드시 막아내겠다.

농업경제신문: 분야별 자문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협회가 각종 규제 혁파를 위한 대응을 주 업무로 맡고 있는데, 자문위원회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무엇이고, 분과 별 사안은 어떻게 모아 대응할 건지.

김삼주 회장: 갈수록 축산업 여건이 세분화, 전문화 되는 상황에서 축산, 환경, 농경제, 유통, 소비분야 등 5~6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현안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 또한 청년, 여성분과를 활성화하여 차세대 한우 지도자를 육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여 스스로 발전하는 협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농업경제신문: 한우 자조금과 도 단위 사업을 진행할 때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가장 주력할 도 사업은 무엇인지.

김삼주 회장: 한우자조금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자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축년 한우의 해인만큼, 5월 가정의달과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등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내실을 다져 농가들의 땀방울이 헛되게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정책교류사업 및 생산성향상 교육 등 농가의 소통 및 토론, 교육사업들 또한, 진부한 틀을 벗고 의식전환과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가고자 한다. 또한, 한우농가들이 사회일원으로서의 모범활동인 한우나눔, 한우맛체험 등 지역사회와 따뜻한 희망을 나누는 사회공헌사업도 더욱 다양한 지원방안을 꾸준히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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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재임 기간에 중점추진 과제는?


김삼주 회장: 나의 중점추진 사항은 농가들의 현장 목소리가 될 것이다. 지역 한우농가들을 순회하면서 느낀 농가들의 염원은 간결했다. 한우산업의 안정화와 진심이 통하는 소통이다. 걱정 없이 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산업 환경, 그리고 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한우인들을 결집해 권익보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는 요구다. 정부에 바라는 점도 명확했다. 한우농가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소값안정을 위한 생산자들의 자구수급조절 노력을 인정하고 폭넓게 지원해달라는 것과 규제를 위한 규제, 옥상옥 규제보다 현실적으로 농민들이 이행할 수 있는 제도구축과 속도감을 주문했다. 내가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들이다.

농업경제신문: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않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김삼주 회장: 한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장기, 단기로 나눠 투자를 할 것이다. 먼저 단기적인 프로젝트는 한우산업에 대해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 학자들을 구성할 것이다. 이들로 하여금 한우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미래 한우산업을 이끌 학생들 양성을 위해 투자할 것이다.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서 '한우 장학생'을 선발 하는 등 많은 청년들이 한우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할 것이다. 이외에 후계 한우 농가를 위해 '한우백서'도 만들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환경도 트렌드도 바뀔 수 있지만 한우산업의 발전이라는 큰 틀은 유지될 것이다. 그 방향을 제시하고 정리한 '한우백서'를 통해 미래 청년들이 한우산업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농업경제신문: 끝으로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씀 해달라.

김삼주 회장: 한우산업이든 모든 산업에는 소득보장이 뒤따라야 한다. 소득이 보장되어야 산업이 발전하게 되고 청년들이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최근 개인화 되어가는 경향이 조금 우려된다. 개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한우 산업의 발전을 위해 봉사와 열정을 갖추고 한우산업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나서줘야 할 것이다. 협회와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나설 축산인, 두 개의 축이 협동해서 유기적으로 돌아갈때 한우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한우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적인 지식 그리고 한우의 발전을 위해 나서줄 마인드를 갖춘 청년들이 필요하다.

김삼주 회장은...

영주축산업협동조합 이사, 전국한우협회 영주시지부 이사·영주시지부장·경상북도 지회장을 역임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대의원과 관리위원, 경상북도 가축방역심의회 위원(우제류), 경북 농업인단체협의회 공동대표, 경상북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정책 심의회 위원, 경상북도 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 위원, 2020 경북 축산단체협의회장, 경북한우육성협의회 위원, 다시뛰자 경북 범도민 추진위원회 위원,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 가축전염병 지역예찰협의회 위원, 경상북도 가축전염병피해보상협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영주시장 표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경북 농업인 대상(축산부분)을 받았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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