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올해 1월 초부터 전라남도 지역으로 유입돼 제주지역까지 확산된 괭생이모자반을 신속히 수거하고 처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집중대응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통상 3월부터 6월 사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 산둥반도 해상에서 탈락된 뒤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조기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기준 전남지역 괭생이모자반 유입량(추정)은 약 3105톤이고, 제주도 유입량(추정)은 약 5913톤에 달한다.
현재 전남지역과 제주도의 경우 1410톤과 474톤이 각각 수거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예찰정보, 위성자료 등을 분석해 예보를 발령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수거‧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항공 예찰을 강화하고 휴대폰을 활용한 실시간 관측체계를 도입하는 등 2022년까지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식품·미용·사료·비료 등 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수거장비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를 형성해 이동하기 때문에 선박의 항해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양식장 등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괭생이모자반을 조속히 수거·처리해 나가는 한편 향후 유입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