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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윤재갑 "농협, 택배 진출" 주문…협력사 한진택배 "드릴 말 없다"

2020-10-19 18:00:52

택배비 2500원선 하락…연간 800억 경영비용 절감 주장
농협중앙회, 한진택배 협력 '농협택배' 추진…누적 2000만건
농협 측 "대내외적 이슈…검토 중"…한진 측 "제휴사 역할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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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사진=윤재갑 국회의원실
[농업경제신문=박진식 기자]
농협중앙회 택배사업 진출이 공론화 할 전망이다. 연간 800억원 가량 농가 경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국회 내에서 제기된 까닭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는 데다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농협택배'를 추진 중인 한진의 대응과 함께 택배업계의 반발을 해결해야 하는 까닭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는 산지 물류활성화와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해 농협중앙회가 택배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이 농촌지역 택배 물량을 90% 가량 점유할 경우 택배 비용은 현재 3800원선에서 2500원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농가는 한 해 약 800억원의 경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갑 의원의 주장은 농촌지역 택배의 특성에 기인한다. 농촌지역 택배의 경우 부피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고 부패나 파손 우려가 큰 까닭에 택배회사들이 취급을 꺼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4년 국정감사를 통해 택배시장 직접 진출 방안을 발표했으나,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관련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2017년 7월 농협중앙회와 한진택배는 '농협택배'를 추진, 2019년말 기준 누적 취급물량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연간 1000만건으로 볼 때 전체 택배물량 2억5000만 건의 0.04% 수준으로, 택배수수료는 38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택배시장 직접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4년 택배시장 진출을 발표한 후 택배업계 등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포기한 전력이 있는 데다 재 추진시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진택배와 파트너십을 해결하는 문제도 있다. 한진은 농협중앙회와 2017년 7월 농업인 대상 농산물 택배 편의를 높이기 위해 농협택배를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농식품유통대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국회 내 농협중앙회 택배시장 진출 요구는 한진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매출은 물론 시장점유율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은 택배 수요 증가에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택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Mega-Hub) 터미널 구축을 진행 중인 것은 물론 전국 각 거점 지역에 택배터미널 신·증축과 자동화 설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제휴사로서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며 "국회의원의 주문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재갑 의원은 "농협중앙회 택배시장 진출 시 낙후지역의 택배활성화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를 통한 농축산물 판매량 확대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한 차별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산지 물류활성화와 농업인 실익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가 전략적 제휴를 넘어 본격적인 택배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진식 기자 pjswin22@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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