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0-10-30 (금)

농업경제신문

판문점 소나무는 건강하게 자란다

2020-10-15 22:03:07

4.27 남북정상회담 때 기념식수…산림청 수목전문가 관리
'상징성' 고려 자발적 관리…생육상태 양호 2~3개월 주기 관리
홍문표 의원 "북측대표 관리 요청…근거 없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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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판문점에 심은 소나무와 표지석. 사진=홍문표 국회의원실
[농업경제신문=박진식 기자]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판문점에 심은 소나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매월 1회 관리하던 방문주기도 2~3개월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충남 예산·홍성)과 산림청 등에 따르면, 4.27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로 심어진 소나무를 연인원 80여명의 산림청 공무원이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활착했다.

산림청이 홍문표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점검일지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이후 소나무 생육상태를 점검, 확인하기 위해 경기 포천 소재 국립수목원 소속 수목전문가를 비롯 산림청 소속 공무원들은 총 32차례 판문점을 방문해 소나무를 돌봤다.

이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식수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아울러 기념식수를 추천했던 것도 인연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식 전 정부대전청사에 심어져 있던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백두산 흙과 한라산 흙에 이어 대동강 물과 한강 물을 나무에 뿌리며 의미를 더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소나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자발적으로 활착 때까지 수목전문가를 중심으로 주기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생육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비롯 물대기와 잔디깎기, 잡초제거 등과 함께 병충해 방지에 관심을 쏟았다. 이런 가운데 2년생 가지에 붙은 잎이 변색된 데 이어 찬바람을 맞은 소나무 잎이 붉게 변하는 것을 확인하고 유엔사와 공동으로 바람막이를 설치했다.

이후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하고 바람막이 시설을 철거하는 한편 영양제를 관수하고 솔잎혹파리 예방을 위한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매월 1회 주기로 생육상태를 점검했다.

산림청의 기념식수 관리와 관련 구체적인 지침이나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홍문표 의원은 "기념 식수 관리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없이 북측 수석대표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공무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판문점을 방문하는 열정으로 산불화재에 훼손된 산림에 더 신경써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이와 관련 기념식수 관리는 남북정상급 군사회담 이전부터 시행된 것으로, 북측 수석대표의 요청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문표 의원실 역시 산림청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4월 27일 남북정상 간 상징성을 가진 기념식수를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는 7월 31일 남북정상급 군사회담 당시 북측 수석대표의 '말 한마디'로 관리에 들어갔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는 반송 품종으로, 여러 개의 줄기가 한꺼번에 자라는 다간송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수목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념식수를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고, 품종 특성상 줄기가 풍성한 다간송으로 관리가 이식 후 초기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이식 후 매월 1회 관리로 현재 생육상태는 양호하다고 판단, 향후 2~3개월 주기로 관리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판문점에 심은 소나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도 남겼다.

박진식 기자 pjswin22@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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