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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취재후기①] 한국맥널티, 불편한 민낯들

2018-01-29 18:34:54

대주주간 사랑싸움에 날아간 CEO… 수 차례 취재 요구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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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임지혜 기자] 인사갑질 논란 등의 제보로 한국맥널티에 대한 취재에 들어간 이후 2명의 취재기자가 이 회사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성장 과정과 내부 상황을 속속들이 파헤쳤다.

2개월여 간 취재 결과 한국맥널티는 갑질, 흥신소, 박근혜 등의 몇몇 단어들이 핵심키워드처럼 따라 붙었다.

우선 시발점이자 전후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한국맥널티의 경영권 분쟁이다.

한국맥널티는 2명의 대주주간 알력싸움에 전문경영인들이 하루아침에 계약 해지되거나 사퇴한다.

회사 측은 경영권 분쟁은 없었다고 잘라 말하지만 이은정 현 대표와 고학준 회장간의 전문 경영인들의 선임과 해임 과정만 봐도 누구나 분쟁이 있었음을 합리적으로 의심 가능하다.

또한 경영권분쟁의 이면에는 대주주간 개인사 등을 포함, 박근혜 정부의 수혜주 논란, 흥신소 통한 직원 사찰, 코스닥 상장 등이 얽히고설켜 한 기업의 부도덕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취재 초반 이러한 사실이 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지면을 통해 공개하는 부분이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귀농인은 한국맥널티 주주들의 알권리와 공익, 그리고 회사의 모르쇠 일관 등의 대응 태도를 종합해 언론사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지키기로 했다.

또한 향후에도 이 기업에 대한 취재를 이어나갈 방침으로 지금까지 취재 과정을 2회에 걸쳐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경영권 분쟁 없다던 맥널티 사실은

한국맥널티의 경영권 분쟁 의혹은 전문경영인으로 2개월전 취임한 전형주 전 사장의 계약해지와 이에 대한 반발 과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취재 당시 한국맥널티는 전형주 사장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를 한 뒤 단 한 번도 입장을 번복한 사실이 없고 경영권분쟁도 없었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계약해지는 이은정 대표의 정당한 권리행사임을 알렸다.

그러나 취재 결과 회사 측 주장과 상반된 정황이 여럿 나왔다.

(관련기사 http://www.thekpm.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31 )

특히 이은정 대표는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며 자신의 최 측근으로 통하는 최경필 상무 등에 징계까지 내렸지만 꿰맞춘 전형주 전 사장의 해임시점이 문제가 됐다.

취재 결과 전형주 전 사장은 계약해지 이후에도 일본 도토루와의 제휴식에 참석, 이은정 대표와 식사를 함께하는 등 공식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이러한 사실을 묻는 취재진에 한국맥널티는 묵묵부답으로 답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한국맥널티는 전 사장의 계약해지 사유로 명시한 부당채용 문제와 부당 채용 당사자로 지목된 김모 부장의 계약서 작성, 이은정 대표의 날인 여부, 연봉협상 과정의 의문점 역시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이는 의도가 불순하다는 이유에서다.

취재결과 이 같은 대주주 인사권 갈등의 피해자는 전형주 전 사장뿐이 아니었다.

최근 인선된 임원급 인사들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거나 돌연 사퇴하는 경우도 대주주간 힘겨루기가 원인이 됐다.

기업 전문가들은 한국맥널티의 대주주 지분구조를 분석해 보면 인사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해임과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대주주 힘겨루기라며 당국이 관련 조회공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영권분쟁은 남녀관계가 발단

대주주 간 인사권 갈등 문제가 이은정 대표이사와 고학준 회장간의 남녀문제에서 불거졌다는 의혹이 나왔다. (관련기사 http://www.thekpm.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23 )

특히 이같은 주장은 한국맥널티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등을 통해 나왔고 취재원은 당사자인 고학준 회장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전문경영인들은 이은정 대표의 결정에 따라 사직이나 해고 등으로 정리됐고 이는 고학준 회장과 이은정 대표이사가 최근 2년 전부터 갈등이 시작되면서 부터다.

전직 임원에 따르면 “미혼인 이은정 대표는 남자친구인 변호사와 헤어지고, 2~3년 전 고학준 회장에게 남자로 사귈 것을 제안했으나 고 회장은 가정 등을 이유로 사업 파트너로만 지내자고 거절했다”며 “이런 사적 이유로 회사를 선택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맥널티는 “이 대표와 고 회장의 남녀관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만 밝히며 구체적 취재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당사자 고학준 회장 역시 수차례의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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