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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⑥]“제2인생 열어준 다육식물 신품종으로 승부수”

2018-01-19 15:10:50

강석정 화훼부문 농업마이스터(농업전문경영인)
2013년 시작된 농업마이스터 선정 제도가 벌써 3회째를 맞았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 및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기술교육·컨설팅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농업경영인을 말한다.

1회 102명과 2회 45명을 배출한 농업마이스터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농업전문경영인 33명이 이름을 올리며 총 180명이 선발됐다.

특히 올해는 식량작물, 원예, 축산, 특용작물 등 총 22개 품목에서 다양하게 마이스터를 배출한 만큼 향후 그 활용도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라는 기획을 통해 이들 마이스터들을 직접만나 그들만의 노하우와 작물재배법,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야기까지 꼼꼼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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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정화훼부문농업마이스터(농업전문경영인)

“취미로 시작한 다육식물 재배가 이제는 저의 인생 전부가 됐습니다. 육종을 통한 신품종 개발에 성공한 만큼 향후 품종개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출시장 확대와 소득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강석정 화훼부분 농업마이스터는 다육식물에 대해 끊임없는 애정과 연구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농사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더불어 그는 육종을 통한 신품종 개발이 향후 해외시장 개척과 소득창출을 이룰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고 도전과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농가의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 마이스터가 다육식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그는 당시 취미로 기르던 다육식물이 암을 이겨낸 기폭제가 되고 인생에 전부가 될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강석정 마이스터는 “어릴 때 여타 가정보다 부유하게 자란 터라 정원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했다”며 “아버님이 화훼에 관심이 많아 작은 온실도 만들어져 있어 다육식물 등을 재배해 일본 등지에 통신판매로 용돈벌이도 했다”고 회상했다.

실패의 순간에 그를 다시 재기의 길로 이끌어 준 것 역시 다육식물 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자동차 정비회사, 공직에 몸담았지만 사업에 손을 대며 2번이나 신용불량자가 될 정도로 실패를 경험했다”며 “18년 전 오래된 농장을 임대해 좋아하는 다육식물 재배를 계기로 실패와 좌절을 극복했고 육종을 통해 농업 마이스터까지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오금동에서 시작해 수도권 개발바람에 여기 저기 옮겨 다닌 강마이스터는 용인시 원삼면에 터를 잡고 현재 영농후계자를 택한 아들과 함께 2200여평의 다육식물 농원인 호자원을 운영 중이다.

4억여원 이상이 투자된 그의 농원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억 5000여만원의 순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그는 수입에 일정부분을 재투자하며 농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신품종 확보 또 다른 기회 될 것

강석정 마이스터는 제2의 인생을 열어준 다육식물에 대한 애정을 인터뷰 내내 쏟아냈다. 특히 육종을 통한 특허까지 받은 신품종은 자신만의 자랑이며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를 반영하듯 그의 농원 곳곳에는 강 마이스터의 애정이 엿보인다.

수만 주 이상의 화분 하나하나에는 식물의 성장과정이 기록돼 있고 이식 시기며 육종묘목의 특징까지 꼼꼼히 기록돼 있다.

또한 육종을 통해 얻은 신품종은 따로 공간을 마련해 변화과정을 살피며 각각의 특성과 상품성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강석정 마이스터는 “감마선을 통해 육종을 한 식물들은 각각 다른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항상 확인하고 특성을 파악해야 된다”며 “육종을 통한 신품종 확보가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그의 돌연변이 육종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육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의 도전에 회의적 시각은 많았다.

그는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시장을 겨냥해 농가들이 규모만 늘리고 당장의 이익만 추구할 때라 가장 흔한 식물을 육종한다며 비웃는 농가들도 많았다”며 “지금은 육종을 통해 얻은 신품종이 네덜란드 수출을 앞두고 있고 신품종으로 2016년도 대한민국 품종상도 받으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과 같은 민간농가의 육종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한다. 또한 육종을 통해 얻은 품종의 수출지원 등도 여전히 개선 사항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농업인들이 수출을 하고 싶어도 이를 전담하는 적당한 기관이 없어 농사와 마케팅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 농가의 현실”이라며 “마땅한 홍보처가 없다보니 개발한 품종을 해외 전문가들에 알리기 위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품종을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돌연변이 육종을 알리기 위해 포토북을 만들고 국제 다육식물 심포지엄 등 해외전문가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네덜란드 체인 매니저를 직접 만나 한국방문과 품종 수출이라는 성과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마이스터의 경우처럼 민간 육종농가가 직접 발로 성과를 이룬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그는 정부차원의 폭 넓은 지원으로 다른 농가들이 자신과 같은 고생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강석정 마이스터는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와 일본만 해도 민간 육종가가 새로운 품종을 만들면 정부산하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마케팅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우리 정부도 최근 이러한 시스템 대행을 하는 기구를 산하기관에 설립한다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전문가들이 국내 농가가 개발한 우수품종이 사장되는 경우를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업기술원과 과학원의 신품종 홍보 책자에 일정부분 민간 농가의 품종도 함께 소개해 민간육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농지에서 판매가 가능한 법안의 적용, 유통망 개선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과 난립하고 있는 화훼단체가 한목소리로 농민을 대변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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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정마이스터가운영중인호자원농원전경.

식물에 애정 없다면 화훼 농사는 금물

그는 귀농인들을 향해 식물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화훼농사는 손도 대지 말하고 조언한다.

이는 다육식물이나 화훼농사가 재미가 없으면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강 마이스터는 “귀농인의 경우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1년 정도는 농지를 임대해 농사를 지어보고 귀농여부를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다육식물이나 화훼는 꽃이나 식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초기투자비용과 과잉생산의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는 “귀농인이 1000평 기준 기반 시설로 재배를 시작한다면 부대비용과 식물가격을 포함해 5억 이상 들어갈 것”이라며 “문제는 현재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환경과 화훼가 사양 산업화 돼 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보자가 선택하기는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다육식물은 관엽식물 보다 병충해가 적고 고온이 아니어도 생명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어 초보자도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영양체 번식(꽃꽂이 방식)인 만큼 평균 1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종묘 값이 들지 않고 일 년 내 수확과 판매가 가능해 식물을 좋아하는 귀농인이라면 전체 사항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한다.

강석정 마이스터는 “다육식물 재배시 처음 선택부터 비싸게 팔리는 품종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품종을 선택해 생산량 조절을 통해 공급량을 맞춰가라”며 “일단 시작하면 식물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외국 사이트 등을 통한 관련 공부와 새로운 품종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성공한 농사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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